제작 : COC 중원 자막팀
대본 : 도비
싱크 : 천사(mikycho)
양문호장
제31화
그렇게 가고 싶으면 그냥 가지
내가 막으면 안 갈 건가요?
당신의 금패가 없으면
먼 길인데 정말 하룻밤 만에
말을 재촉하면
좋아요
하늘이시여
황야에서 목숨을 잃고
일어나세요, 일어나요
연랑, 방금 한 약속 꼭 지켜요
왜 난 당신을 사랑하는 걸까요?
내가 바보기 때문에
다녀와요
고맙소, 부인
날이 밝기 전에 안 오시면
그땐 부부의 정을 봐서
어머님 보십시오...
어머니도 투항하세요...
넷째 아들 양연랑 올림
양연랑!
- 어머니
어머니
넷째?
어머니가 다치신 걸 보고
이 금창약을 가지고
고마워서 눈물이 다 난다
네 아내의 무공이 좀 높았다면
어머니가 다치셨는데
가식 떨지 마!
맘이 아프다고?
개도 안 물어갈 그 맘이
왕자님을 죽이고
이제 우리 군과 맞서고
그리고 무슨 낯으로 여길 왔지?
- 아우야
내 형은 진정한 사내대장부다
그래, 맞아
이제 천파부에
어머니를 모시고
나도 이제 안심이다
충효를 다하는 네게
나라에 충성하는 건 대장부의
허나 나라를 배신한 놈은
그래, 천파부의 명예를
오늘 어머니를 뵈러 오면서
여섯째야
이런 약 따윈 필요 없어!
어머니
다른 건 바라지 않습니다
건강하시길 바랄 뿐입니다
문병을 왔다고? 내 명줄을
너 같은 패륜아가
직접 보지 않았다면
너 같은 아들은
양랑산 결전 후
한시도 어머니를 잊지 않고
지금까지 구차하게 살아왔습니다
오랑캐에 투항하고
날 다시 만나기 위해서였다고?
어머니, 그만 하세요
그럼 당장 죽어라
네가 죽어도 절대
왜? 못 죽겠니?
어머니!
죽어 마땅한 놈이지만
효를 위해 어머니를
반드시 전장에서 죽여야 한다
전시에도
오늘은 그냥 돌려보내주겠다
어머니
전투가 시작되면
어머니, 조심하셔야 해요
어머니는 송의 군영에
무슨 일이 있어도 전 어머니의
왜 나한테 애원하죠?
여길 나갈 수 없소
돌아오실 수 있어요?
내일 아침 전에 돌아올 수 있소
하늘에 맹세해요
저 양연랑이 만약 안 돌아오면
영원히 눈감지 못할 겁니다
당신을 보내는 거겠죠?
절벽에서 뛰어내릴 거예요
시신이라도 수습해 주세요
- 닥쳐라! 누가 네 어머니지?
저 넷째예요
그런 말을 할 자격이나 있느냐?
상처가 염려 되어서
한걸음에 달려왔습니다
단숨에 날 죽였을 텐데 아쉽겠군
제 마음인들 아프지 않겠습니까
나로 인해 아프다고?
오랑캐의 부마가 되더니
어머니를 공격해?
- 누가 네 아우야?
너 같은 겁쟁이 소인배가 아냐!
난 겁쟁이야
너 하나 남았구나
당당히 출정한 걸 보니
형이 절을 하마
도리야, 절 따윈 필요 없어!
죽어 마땅해!
더럽혔으니 난 죽어 마땅해
이미 죽을 각오를 했다
제발 이 약만은 받아 줘
어머니께서 빨리 나으셔서
단축하러 온 거 아니냐
내 건강을 빈다고?
네가 죽은 줄만 알았을 거다
차라리 없는 게 나아!
요나라에 포로로 잡혀가서도
다시 뵐 날만 기다리며
구차하게 살아남은 것이
말은 청산유수로구나
저도 죽고 싶어요
그게 오히려 깨끗하니까
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겠다
제가 죽일게요
지금은 안 된다
병문안 온 거라잖느냐
사자는 죽이지 않는 법이니
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
혈전이 벌어질 겁니다
건강하십시오
저는 요의 군영에 있지만
넷째 아들임을 기억해 주세요